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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최악의 상황 피했다, 마침내 '탈출 성공'…세르비아 최고 명문 입단

최선의 행선지는 아니다. 그래도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황인범이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세르비아 최고 명문 구단이다.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은 5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황인범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550만 유로(약 79억원) 선이다. 당초 올림피아코스가 원했던 이적료의 절반 정도밖에 안 되지만 극적으로 이적이 성사됐다. 올림피아코스 구단 입장에서도 황인범과 동행이 사실상 어려웠던 만큼 그의 이적을 승인했다. 550만 유로 역시 적지 않은 수익인 만큼 포기하기 어려웠다.황인범의 세르비아행은 현지 보도들을 통해 전날 먼저 전해졌다. 세르비아 유력 일간 폴리티카는 전날 탄유그 통신을 인용해 “황인범이 즈베즈다의 새 일원이 된다. 4년 계약을 맺었다. 이적료는 3년에 걸쳐 지불한다.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라며 “황인범은 아시아 최고의 선수다. 즈베즈다는 최근 10년 간 전력을 가장 크게 보강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리스 현지에서도 황인범의 이적 소식을 전했는데, 이적료에서 조금 차이가 있었을 뿐 같은 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현지 보도대로 이적이 공식 발표됐다.황인범이 새롭게 이적한 츠르베나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를 연고로 한 구단이다. 영문 명칭은 레드스타 벨그레이드다. 세르비아 리그 최고 명문이자 최강팀이기도 하다. 역대 리그 우승 횟수만 34회로 파르티잔(27회)에 앞서 1위다. 최근엔 6시즌 연속 리그 정상에 올랐다. 덕분에 UEFA 클럽 대항전에도 꾸준히 출전하고 있다. 최근엔 UCL 3차 예선이나 플레이오프 등에서 탈락해 UEFA 유로파리그(UEL)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시즌엔 4시즌 만에 본선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시티, 라이프 치히, 영 보이스와 함께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황인범도 가까스로 숨통이 트이게 됐다. 자칫 이번 시즌 훈련만 하고 공식 경기에는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새로운 팀에 새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물론 유럽 빅리그 구단들의 러브콜이 잇따랐다는 점에서 세르비아행은 최선의 행선지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다만 황인범이 처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올림피아코스에서 탈출해 어느 팀으로든 이적했다는 데 의미를 둘 만하다.황인범은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맞물려 잠시 루빈 카잔을 떠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 한해 임시적으로 1년 간 자유계약을 통해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황인범은 이 규정을 활용해 지난해 잠시 K리그로 복귀해 FC서울로 향했다. 단기 계약이었다. 당초 지난해 6월까지였던 FIFA의 규정은 한 시즌 더 연장됐다. 황인범은 다시 유럽 무대를 노크했고, 올림피아코스에 합류했다. 황인범의 원소속은 다만 여전히 루빈 카잔이었다. 루빈 카잔과 계약은 2023년 6월까지였기 때문이다.올림피아코스에서는 그야말로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리스 슈퍼리그에서 32경기(선발 31경기)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컵대회에서도 3경기 1골, UEL 5경기(선발 3경기) 1골 등을 기록했다. 팬들이 선정한 올림피아코스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올림피아코스 최고의 영입이라는 찬사가 잇따랐던 이유였다.그런데 새 시즌을 앞둔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더 큰 리그에서 도전을 택했다. 구단에도 이적을 요청했다. 올림피아코스 구단은 즉각 반발했다. 현지 언론들을 중심으로 선수가 직접 이적을 요청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셌다. 계약 기간 등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었다. 황인범 측은 지난해 여름 올림피아코스 입단 당시 계약기간 1년에 연장 옵션 2년이 있는 조건이었다고 주장했다. 애초에 당시 루빈 카잔 소속이었고 FIFA 규정상 1년 이상 계약이 불가능했던 만큼 다년 계약 자체가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계약기간 1년을 채우고 나면 올해 6월까지였던 원소속팀 루빈 카잔과 계약도 자연스레 끝나고, 올림피아코스와 2년 계약이 연장되는 과정에서 300만 유로(약 43억원)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이 발동되는 조건이라는 게 황인범 측 주장이었다.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을 요청한 것이다. 반면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 측이 주장한 1+2년이 아니라 애초에 3년 계약이었다는 주장을 앞세웠다. 황인범의 이적을 막기 위해 법적 다툼도 불사할 것이라는 날 선 반응까지 나왔다. 다만 FIFA 규정 등과 맞물려 애초에 다년 계약 자체가 불가능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현지 언론들을 통해 계약 기간은 3년이 아닌 1+2년이었다고 정정했다. 대신 이 과정에서 선수 측이 주장하는 바이아웃 조항은 없다는 취지로 주장을 바꿨다. 황인범의 이적료를 1000만 유로(약 143억원) 이상으로 책정한 이유였다.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 아탈란타,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 묀헨글라트바흐 등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빅리그 구단들은 꾸준히 있었다. 다만 올림피아코스가 원하는 이적료는 빅리그 구단들에도 분명 부담스러운 수준이었다. 자칫 황인범의 상황이 더 꼬이면, FIFA 등의 중재가 나올 때까지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채 훈련만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었다. 하필이면 빅리그 유럽이적시장도 하나둘씩 닫히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츠르베나 즈베즈다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를 통해 황인범 영입을 타진했다. 황인범도 빅리그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을 가장 적극적으로 원했던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과 손을 맞잡았다. 계약 기간은 4년으로 2027년 6월까지다. UCL 등 UEFA 클럽대항전에 꾸준히 출전해 온 팀이라는 점도 황인범에겐 중요한 요소가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 벤투호 중원의 핵심이었던 황인범은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에도 4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한 유일한 선수다. 다만 최근 소속팀과 갈등 탓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잇따랐다. 자칫 갈등이 길어지면 대표팀 소집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일 수 있었다. 다행히 새로운 행선지를 찾으면서 이같은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황인범은 이적이 공식 발표된 뒤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올림피아코스 팬들에게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다. 절대 잊지 못할 사랑이다. 지난 시즌 보내주셨던 사랑과 응원을 생각하면 최근 받았던 비판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동료들과 코치진, 지원 스태프에도 감사하다. 시즌 초반 올림피아코스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고, UEL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는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적에 대한 갈등 탓인지 올림피아코스 구단에 대해서는 별다른 멘트를 덧붙이지 않았다.새로운 구단이 된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의 오피셜 사진도 직접 올리면서 "곧 보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현재 대표팀에 소집된 상황이라 이른바 '옷피셜' 등은 A매치 기간이 끝나고 츠르베나 즈베즈다 구단에 합류한 뒤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황인범의 새로운 도전도 그때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김명석 기자 2023.09.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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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재기 시급’ 황의조, 미국 or 한국행이 ‘부활의 장’ 될 수 있을까

소속팀에서 입지를 잃은 황의조(31·올림피아코스)가 미국에 둥지를 틀까. 2022~23시즌을 앞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와 계약한 황의조는 곧장 구단주가 같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 이적했다. 앞서 프랑스 리그1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황의조이기에 무탈한 주전 경쟁을 이어가리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자리 잡지 못했다. 그는 리그 5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는 6경기 중 다섯 차례 선발 출전했으나 득점 없이 1도움만을 올렸다. 지난달 12일(한국시간) 벌인 아트로미토스와 그리스컵 2차전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이후 자취를 감췄다. 소속팀에서 입지를 잃었지만, 황의조를 부르는 팀은 여럿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K리그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30일 “MLS 소속 시카고 파이어가 올림피아코스와 원소속팀 노팅엄 포레스트에 (황의조를 영입하고 싶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MLS 전문 기자 톰 보거트도 31일 “시카고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이적을 제안했다”면서도 “아직 (이적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 미네소타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MLS 3개 팀이 황의조를 원하고 있다.국내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복귀를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단기 임대로 서울에서 뛴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황의조가 같은 에이전트사(CAA) 소속이기 때문이다. 황인범은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뛰던 시절 러시아 리그가 중단돼 서울에서 단기 임대로 국내 무대를 누빈 바 있다. 황의조의 미국, 한국 이적설이 들려오는 이유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 때문이다. FIFA 이적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한 시즌 최대 3개 클럽에 등록할 수 있다. 또한 이 기간 같은 대륙 2개 구단에서만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그는 전 소속팀인 지롱댕 보르도(프랑스)와 현 소속팀인 올림피아코스에서 경기에 나섰다. 즉 올 시즌 유럽 내 다른 구단에서는 출전이 불가해 이적길이 막힌 것이다. 여전히 유럽에서 경쟁력이 있는 황의조지만, MLS와 연결되는 이유다. 재기가 시급한 황의조에게는 미국 혹은 한국행이 ‘부활의 장’이 될 수 있다. 추춘제(가을부터 이듬해 봄)로 리그가 치러지는 유럽과 달리, 한국과 미국 등은 춘추제(봄부터 가을까지)로 일정을 진행한다. 유럽 잔류 의지가 있다면, 6개월 단기 임대 등을 통해 실전·득점 감각을 끌어올린 후 복귀하는 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소속으로 K리그에 데뷔한 황의조는 5년간 국내 무대를 누볐다. 이후 줄곧 해외 생활을 이어왔다. 한국행이 이뤄진다면 6년 만의 K리그 복귀다. 만약 MLS행이 성사된다면, 황의조는 한국 스트라이커로는 처음으로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 김희웅 기자 2023.02.01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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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자랑스러운 태극전사 금의환향, 엿·계란 대신 박수 받았다

7일 오후 5시 4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했던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 23명과 코칭 스태프가 항공기 두 편으로 나눠 귀국했다. 지난달 13일 카타르 도하로 떠난 지 25일 만이다. 독일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비롯해 정우영(알 사드)과 김승규(알 샤밥)은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바로 복귀한다. 이전 월드컵과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앞서 2014 브라질 대회,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귀국길은 험난했다. 브라질 대회 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선수단에 일부 팬이 엿을 투척했다. 러시아 대회 이후에는 선수단이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을 연출했음에도 계란과 베개 등이 날아오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대표팀엔 엿과 계란이 아닌 박수가 쏟아졌다. 공항 출국장에는 천여 명의 축구 팬이 집결해 대표팀을 환영했다. 대전에서 왔다는 강지연(22)씨는 “대표팀의 경기를 볼 때마다 ‘심쿵(심장이 쿵하고 뛸 정도로 설렘)’했다. 기적을 만들어줘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강인(레알 마요르카)을 응원하는 플래카드를 만든 박지수(28)씨도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했다”라며 웃었다. 2018년 8월 부임해 4년 4개월 동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한국은 16강 진출이 세 번째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은 어려운 조에 편성됐다. 두 팀은 우리보다 우세했다. 월드컵 내내 우리 팀이 어떤 팀이라는 걸 보여줬다.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도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겨냈다. 준비를 잘해서 이겨낼 수 있었다. 나는 우리 팀원들이 노력하는 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선수들이 두려움 없이 경기를 뛰었다. 우승 후보 브라질을 16강에서 만난 건 운이 없었다. 선수들이 많이 느끼고 성장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결전지인 도하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FIFA 랭킹 28위 한국은 포르투갈(9위)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와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에 속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는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었다. 가나는 귀화 선수로 전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조별리그를 1승 1무 1패(승점 4)로 통과,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기적을 완성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에 완패를 당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대표팀에 박수가 이어졌다. 선수들이 부상 투혼을 발휘해 의미가 더 값지다. 소속팀 경기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며 출전을 강행했다. 김민재(나폴리)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각각 종아리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이 좋지 않았다. 이재성(마인츠)도 발목 부상이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금의환향한 대표팀은 8일 윤석열 대통령과 16강 진출을 기념하는 축하 만찬을 가진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확정된 직후 축전을 보낸 데 이어 벤투 감독, 손흥민과 통화하며 격려를 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승패를 떠나 우리 국민 가슴 벅차게 한 경기였던 만큼 모두가 승자”라고 전했다. 한편,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16강 진출로 개인당 포상금 1억 6000만원씩을 확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5월 카타르 대회 포상금 지급 기준을 확정했는데, 최종 명단에 포함된 26명에게 기본 포상금 2000만원을 약속했다. 승리할 때마다 3000만원, 무승부 1000만원의 수당을 책정했다. 16강 진출 포상금은 1억원이었다. 인천공항=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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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황인범, 그리스 리그 최다 우승팀 올림피아코스 이적 확정

한국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이 그리스 축구 명문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올림피아코스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에 황인범이 팀 유니폼을 입고 계약서에 서명하는 사진을 게재, 입단을 공식화했다.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도 한국어로 '황인범의 합류를 환영합니다'라고 전했다. 계약 기간과 세부 조건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그리스 매체 '톤 스포르'는 지난 25일 "황인범이 3년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이며, 연봉도 100만 유로(약 13억 4000만원) 이상 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 소속으로 뛰었던 황인범은 러시아 침공 사태 뒤 임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지난 4월 K리그1 FC서울과 3개원 단기 계약을 하고 일시적으로 국내 무대에 복귀했다. 이후 연장 계약까지 했지만, 유럽 무대 소속 구단의 오퍼가 있으면 조건 없이 떠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다. 올림피아코스가 관심을 보이며 다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황인범은 A매치 35경기에 출전한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뒤 꾸준히 주축 전력을 뛰고 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 리그에서 47번이나 우승한 강호다. 지난 시즌 자국 리그에서 우승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행 진출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 28일 열림 마카비 하이파에(이스라엘 리그)와의 2차 예선 2차전에서 0-4로 패하며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실패, 유로파리그 3차 예선으로 밀려났다. 안희수 기자 2022.07.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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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FC서울, 여름 이적 시장 승자되나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은 지난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끝난 대구FC와 K리그1 2022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서 벗어난 서울은 승점 26(6승 8무 8패)으로 리그 9위를 기록했다. 서울에 패한 대구는 지난 5월 5일부터 이어져 온 12경기 연속 무패(3승 9무) 행진이 끝났다. 서울 외국인 공격수 일류첸코가 승리 주역이었다. 서울이 0-1로 뒤진 후반 10분 강성진과 교체로 피치를 밟은 일류첸코는 최전방에서 대구 수비수와 몸싸움을 버텨내며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한 방을 터뜨렸다. 일류첸코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50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조영욱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결승 골을 기록했다. 일류첸코는 지난 15일 K리그 여름 이적 시장 마지막 날 전북 현대에서 서울로 이적했다. 전북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일류첸코를 두고 복수의 구단이 영입 경쟁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들의 연이은 이탈로 전력이 약해진 서울은 일류첸코 영입에 필사적이었다. 서울과 끝까지 영입 경쟁을 펼쳤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일류첸코를 잡지 못해 상당히 아쉬워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은 일류첸코의 영입으로 전방 공격수의 무게감을 더했다. 서울은 올 시즌 팀 득점이 27점으로 이 부문 8위에 그치고 있다. 개인 득점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위치한 공격수가 없다. 6골을 넣은 나상호는 11위에 불과하다. 최전방 공격수 조영욱은 5골을 넣었다. 2020시즌 19골, 2021시즌 15골 넣은 일류첸코는 나상호, 조영욱, 박동진, 팔로세비치 등과 서울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서울은 미드필더 황인범과도 계약을 연장했다.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서 활약했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축구연맹(FIFA)의 한시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받아 지난 5월부터 서울에서 활약했다. 당초 7월 1일부로 카잔으로 복귀할 전망이었으나 FIFA의 조치로 FA자격이 1년 연장됐다. 황인범은 서울과 지난 16일 올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황인범은 서울 중원에서 공·수의 가교 구실을 했다. 특히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로 서울의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은 황인범과 지속해서 동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황인범은 유럽 진출 대신 잔류를 선택했다. 단, 서울 구단 측은 선수가 해외 진출을 원할 시 조건 없이 도와주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은 공격수 영입을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주전 공격수의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갈리기 때문이다. 구단들은 브라질, 포르투갈 등 현지에서 새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기보다는 다른 팀의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는 데 적극적이었다. 안병준, 김주공 등 토종 공격수 영입 경쟁도 치열했다.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였다.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스쿼드가 약해진 서울은 여름 이적 시장 영입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성패가 갈릴 수 있었다. 다급해진 서울은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원하는 선수를 모두 영입할 수 있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마른 대지에 단비 같은 영입이었다. 이제 꽃이 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07.1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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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토트넘 수비 농락한 저 선수 누구야? '5초 메시' 양현준 떴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 전반이 끝나갈 무렵 팀 K리그의 양현준(20·강원FC)이 6만4000여 관중의 감탄 섞인 함성으로 경기장을 들썩이게 했다. 양현준은 드리블로 박스 안까지 들어간 후 토트넘 수비 라이언 세세뇽과 에릭 다이어를 현란한 드리블을 이용해 차례로 제쳤다. 오른발 슈팅까지 했지만, 아쉽게도 공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손흥민(토트넘)을 보러 경기장에 갔던 팬들도 이 장면을 보고 감탄을 터뜨렸다. 팬들 사이에서는 ‘양현준이 5초 메시였다’는 감탄사가 나왔다. 양현준은 K리그 경기를 자주 챙겨보는 팬이 아니라면 낯선 이름이다. 토트넘전에서 그의 플레이를 확인하고 놀란 팬들조차 이름을 보고 ‘양현종(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이냐?’고 되물을 만큼 익숙하지 않은 이름 석 자다. 하지만 그의 화려한 플레이는 그를 몰랐던 사람들을 매혹하기에 충분했다. 양현준은 토트넘전 후반 6분 라스(수원FC)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또 한 번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는 빠른 사이드 돌파 후 깔끔한 컷백 패스로 라스에게 곧바로 공을 연결했다. 후반 13분에는 다빈손 산체스 앞에서 화려한 턴으로 수비를 따돌리는 움직임을 선보였다. 2002년생 측면 미드필더 양현준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신인이다. 올 시즌 리그 19경기에 나서 2골·3도움을 기록 중이고, K리그1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이변이 없는 한 2022시즌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양현준이 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대표팀에도 들어갔다. 양현준의 장점은 빠른 드리블을 통한 저돌적인 돌파력이다.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파고드는 능력이 좋다. 폭넓은 시야를 갖고 있어 날카로운 패스도 건넬 수 있다. 최용수 강원 감독은 “쉽지 않을 텐데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다. 매 경기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도 “자신감과 기량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평가한 바 있다. 사령탑뿐만 아니라 양현준을 향한 동료들의 믿음도 두텁다. 양현준은 팀 훈련부터 성실한 자세로 선배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강원 공격수 김대원은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선수 본인이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 있다. 양현준에 대한 팀원들의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 연말에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루빈 카잔)도 양현준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황인범은 “K리그 선수 중에서 양현준이 가장 돋보인다. 외국 리그에서 활약할 때 K리그 방송 중계를 지켜보며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직접 상대해보니 여유가 많이 생겼더라. 스피드와 공을 관리하는 능력이 좋다. ‘저 선수 정말 좋다’라고 팀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다”고 했다. 13일 토트넘전을 마친 후 팀 K리그를 이끌었던 김상식 전북 감독은 ‘팀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양현준을 꼽았다. 기자회견 진행자가 “오늘 해설을 하러 온 이영표 강원 대표에게 (영입을 위해) 곧바로 연락할 예정이냐”고 묻자 김상식 감독이 “그럴 수도 있다”며 웃었다. 이영표 대표는 “골 장면을 제외하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양현준의 활약”이라고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현준은 “토트넘 선수들을 직접 보니깐 자신감이 살짝 하락했다”면서도 “강원에서 하던 대로 했는데 플레이가 잘 나왔다. 30분 정도만 뛰어 모든 걸 증명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운이 좋게 돌파를 해 좋은 어시스트를 할 수 있었다. 토트넘 선수들이 생각보다 템포가 빠르고 좀 다르다 싶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과 경기 전 나눴던 이야기도 전했다. 양현준은 “최용수 감독님이 장난식으로 (다른 선수에게) 패스하지 말고 드리블만 하고 오라고 했다. 팀에 복귀하면 뭐라고 하실지 잘 모르겠다”며 “리그 경기에서 이런 드리블 상황을 많이 만들면 강원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것 같다”며 해맑게 웃었다. 강원은 오는 16일 수원FC와 K리그1 2022 2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30일에는 울산으로 이동해 원정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양현준은 “강원에서 더 많이 뛰고 공격포인트를 많이 쌓으면 (나의 가치를) 더 증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더 열심히 해서 팀을 좋은 순위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15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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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황인범, 독일과 그리스에서 관심"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의 새 행선지 후보로 독일과 그리스가 거론됐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10일(현지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루빈 카잔과의 계약이 중단돼 자유의 몸이 된 황인범에 대해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와 그리스 올림피아코스가 흥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사태로 인해 지난 6월 30일까지 프로축구 FC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당초 7월 1일부로 러시아 카잔으로 복귀해야 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들이 새로운 팀과 임시 계약을 할 수 있는 조항을 1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인범은 2023년 6월 30일까지 자유의 몸이 된 것이다. 현재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황인범은 재활과 훈련을 병행한 채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심 중이다. 그는 “유럽 여러 팀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고민이 많아 잠도 안 온다. (거취를) 언제 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많이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 소속팀인 서울 구단은 이적 시장 마감 기한인 7월 15일까지 황인범 잔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김영서 기자 2022.07.1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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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황인범, FC서울과 30일 계약 만료... '이적or잔류?'

황인범(26·FC서울)의 행선지는 어디로 향할까.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은 6월 30일까지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FC 서울 소속이다. 그는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루빈 카잔에서 뛰었지만,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이후 신변의 변화가 생겼다. 지난 4월 카잔과 계약을 임시 중단한 황인범은 서울과 6월 말까지 단기 계약을 맺고 국내 무대를 노크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띠는 외국인 지도자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지난 3월 특별 규정을 도입했다. 한시적으로 다른 리그에서 뛸 수 있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 황인범은 이 같은 제도를 활용해 서울행을 선택했다. 황인범의 임시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자 그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황인범은 단기 계약을 마친 후 카잔으로 복귀하거나 다른 구단이 이적료를 주고 황인범을 품어야 했다. 서울 잔류 선택지도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FIFA는 한시적 FA 조항을 1년 연장을 결정했다. 현재까지 카잔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카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탓에 결국 2부로 강등됐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준비를 원하는 황인범이 2부로 떨어진 소속팀에서 뛸 가능성은 매우 낮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카잔 감독도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황인범의 복귀에 대한 희망은 거의 없다”고 털어놓았다. 유럽 무대 이적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독일, 프랑스 등 복수의 구단이 황인범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황인범도 더 큰 무대에서 뛰어 자신의 기량을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한 유럽 무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후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과 합류하는 방향도 이상적일 수 있다. 서울 잔류도 주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황인범은 이번 시즌 서울에서 리그 8경기를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지만 ‘빌드업’ 축구를 하는 서울에 잘 적응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서울 구단 측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결정된 건 없다. 구단은 계속해서 황인범과 동행하고 싶어서 얘기 중이다”고 전했다. 선수단도 황인범 잔류에 적극적이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이미테이션(가짜) 수갑을 하나 사야겠다”라고 말했다. 서울 주장이나 대표팀 미드필더 출신 기성용도 “황인범이 서울에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백상훈도 “(황인범과) 한번 같이 뛰는 게 꿈이다. 인범이 형이 팀에 났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인범은 “여러 팀에서 제의를 받았다. 어느 팀이 좋을지 선택하고 있다. 아직 완전히 마음에 든 팀은 없다”며 “잠이 잘 안 오더라.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내 성장과 발전, 그려왔던 꿈에 가까이 갈 수 있는 곳이 찾아온다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많이 걱정하고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2022.06.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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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복귀 임박' 김진수, 황인범 앞으로 시나리오는?

김진수(전북 현대)와 황인범(FC서울)의 임대 만료가 다가온다. 두 선수의 임대 만료일은 이번 달 30일로 동일하다. 전북은 김진수가 절실하다. 기존 이용, 최철순 등의 자원 역시 레전드 선수들이지만 나이가 많다. 잔 부상으로 인해 시즌 전체를 원활하게 보내기 힘들다. 그래서 김문환, 김진수의 활약이 더 돋보인다. 둘은 카타르 월드컵 출전도 유력한 상태. K리그를 대표하는 '리딩클럽'인 전북에서 합을 맞춘다면 대표팀에서 더 좋은 호흡도 기대가 가능하다. 문제는 급여 조건이다. 김진수의 원소속팀은 중동 사우디아라비아의 명문팀 알 나사르다. 알 나사르가 김진수에게 지급하던 연봉은 35억. 이적 전에 전북에서 받던 연봉에 두 배가 훌쩍 넘는다. '리그 2위' 전북이 1위 울산과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서려면 김진수가 꼭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이유다. 오늘 19시에 열리는 수원 삼성과의 FA컵 경기가 고별전이 될지도 모른다. 서울 역시 황인범이 필요하다. 황인범은 지난 4월 특별 FA 신분으로 러시아리그 루빈카잔에서 FC 서울로 임대를 왔다. 4년 만에 K리그 복귀였지만 금세 적응에 성공함은 물론 벤투호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리그 하위권이던 황인범은 김진수와 상황이 좀 다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특별 FA 신분을 1년 연장해줬다. FC 서울과 1년 더 동행이 가능해진 셈. 루빈카잔으로 복귀 가능성은 작다. 루빈카잔이 러시아 2부 리그로 강등됐기 때문. 문제는 유럽 구단들의 다양한 관심이다. 황인범은 군 문제도 해결된 검증된 자원으로 해외 무대 경험도 다양하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및 프랑스 클럽에서 관심을 보였다. 황인범이 다시 유럽으로 간다면 주전 경쟁과 리그 적응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 올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충분한 몸 상태를 만들지 못할 수 있다. 적응을 마친 FC서울에서 1년을 뛰고 월드컵에서도 활약한다면, 더 좋은 기회로 유럽 이적이 가능할 수 있다. 서울 역시 오늘 19시 부산교통공사와 FA컵에서 맞붙는다. 황인범은 지난 22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당한 손가락 골절상 때문에 출장이 불투명하다. 갈 길 바쁜 전북과 상위권 도약이 절실한 서울. 두 팀에게 없어서는 안 될 두 선수가 떠난다면 스쿼드에도 큰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전북은 최철순과 이용이 팀에 남아있지만, 김진수 정도의 파괴력을 기대하긴 어렵다. 서울은 기성용과 팔로세비치가있지만, 황인범과 함께 뛸 때 시너지가 좋다. 김진수와 황인범의 거취가 결정되면 두 팀 역시 대체 자원 찾기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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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황인범 붙잡고 싶은 안익수 서울 감독 “가짜 수갑 사려고요”

“오늘 경기 끝나면 남대문시장 가서 가짜 수갑 하나 사려고요.”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안익수(57) 감독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을 서울에 눌러 앉히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울산 현대와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안익수 감독은 “황인범은 한국 축구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 선수다. 그가 우리 서울에 있는 것 자체로 기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갈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팬들도 같은 열망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안 감독은 “축구를 한 선배 입장에서 (다른) 마음도 있다”고 했다. 황인범은 지난 4월 서울에 입단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자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3월 러시아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등을 보호하기 위해 한시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부여하여 어느 리그에서 뛸 수 있게 조치했다. 이에 따라 황인범은 6월 30일까지 서울과 단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FIFA는 22일 이 규정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당초 황인범은 FIFA의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7월 1일부로 러시아 루빈 카잔으로 복귀해야 하지만, 그의 거취가 안갯속에 빠졌다. 최근 절정의 기량을 보인 황인범을 두고 독일, 프랑스 등 복수의 유럽 구단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도 황인범과 계약 연장하기를 바란다. 한편 안익수 감독은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2022 16라운드를 마친 뒤 한 중학생 서울 팬이 수원 삼성 팬에게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귀동냥으로 들었다. 자세히 접한 건 없다. 딱히 말씀드릴 건 없다”면서도 “과하지 않는 스탠다드가 필요하다. 누구나 공감 가능한 언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6.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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